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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있는 심리학

인지주의 심리학

by 사르미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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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 구조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행동주의가 쇠퇴하고 인지주의가 등장하게 됩니다. 인지주의적 관점은 인간이 획득한 정보를 이해하고 변형할 수 있는 정신활동, 즉 인지과정이 가능한 능동적인 존재로 보았습니다. 인지주의는 인간의 행동이 고도의 인지과정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지의 발달은 사고의 틀인 스키마의 확장을 통해 이뤄지는데, 사고 과정에서 세상에 대한 이해와 경험 사이에 불균형이 일어나면 동화 또는 조절의 과정을 거쳐 사고의 균형 상태인 평형화를 추구하게 됩니다. 동화는 새로운 정보를 이전에 구성된 도식에 적용하는 현상을 말하며, 조절은 새로운 정보를 인식하기 위해 기존 도식을 수정하는 것을 뜻합니다.

초기 인지주의 심리학의 대표적인 이론은 볼프강 쾰러의 통찰이론이 있습니다. 쾰러는 시행착오로 학습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관련 없는 요인들이 갑자기 머릿속에서 재구성되어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문제 장면에 대한 통찰로 학습이 이뤄진다고 보았습니다. 인간의 사고 과정에서 다양한 인지 작용이 이뤄진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피아제는 인간의 인지능력이 어떻게 발달하는지 연구했는데, 인지발달을 유기체 구조와 환경자극의 통합 결과로 보았고, 아이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탕으로 인지 발달 4단계를 아래와 같이 정립했습니다.

  • 1단계 감각운동기(0~2세)는 감각과 반사 행동을 통해 인지발달을 이루는 시기입니다. 흥미로운 활동을 단순 반복하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의도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행동이 나타납니다. 이전에 획득한 생각의 틀을 기초로 새로운 틀을 형성하고, 새로운 상황을 맞닥뜨릴 때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8~12개월 무렵 대상 영속성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눈에 보이지 않아도 그 대상이 계속 존재하고 있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반사반응은 사물에 대한 순환반응으로 확대되고, 점차 통찰을 통해 상징적 문제해결 단계까지 발전해갑니다.
  • 2단계 전조작기(2~7세)는 초보적인 추론을 시도하기도 하고, 상징 능력을 보이기도 합니다. 소꿉놀이, 병원 놀이 등의 역할 놀이를 즐겨 하는 모습을 통해 상징을 사용하는 능력이 발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물활론적 사고를 가지기 때문에 인형이 생명을 가지 친구라고 생각할 수 있고, 물건에도 감정이 있다고 믿을 수 있습니다. 자기 중심화 경향 때문에 전조작기에는 자신과 타인의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상황을 고려하는 조망 수용 능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 3단계 구체적 조작기(7~11세)에는 사물에 대한 논리적인 사고와 인지적 조작이 가능합니다. 자기 중심화 경향을 벗어났기 때문에 문제의 여러 측면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 조작기 후반에 들어서면 비로소 전환적 추론 이상의 인과관계를 이해할 수 있으며, 수평 수직 개념이 서서히 발달하게 됩니다.
  • 4단계 형식적 조작기(11세 이후) 추상적 개념과 가설적 사건들에 대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단계로, 이 시기에는 연역적 추리와 귀납적 추론이 가능해 집니다. 이 시기에는 청소년기 정체감 형성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초기 청소년기에는 사춘기의 불안정함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전조작기와 같은 자아 중심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인지발달 이론의 또 다른 이론을 정립한 사람으로  레프 비고츠키가 있습니다. 그는 인간이 사회적 존재라는 점을 강조했고, 아동의 발달에 있어서 타인, 특히 성숙한 사회구성원들과 상호작용을 중시했습니다. 인간의 발달과정에는 혼자서 해결할 수 없지만, 타인의 도움을 받으면 성공할 수 있는 근접발달영역이 있으며, 이때 타인에게서 받는 조력을 비계 또는 스캐폴딩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타인의 도움을 받으면 개인의 근접발달영역만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호작용을 강조한 비고츠키는 언어와 문화가 인지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어와 사고가 연합해 인지의 발달이 일어난다고 생각했습니다. 혼자서 성취할 수 있는 영역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잠재 영역까지 성장하려면 주변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에게 발판이 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상보적 교수 활동으로 이를 촉진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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