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할인(Rediscount)이란 시중은행이 기업에 할인해 준 채권을 중앙은행이 다시 할인해 주는 제도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려 사업을 진행합니다. 또한, 상품판매 대금을 채권(어음)으로 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은행들은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통화량을 조절하는 중앙은행에 자금을 빌리게 됩니다.
중앙은행은 금융기관에 빌려주는 자금의 금리를 조정하여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비용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금리를 조절하면 중앙은행으로부터 차입규모가 조절되고 통화량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상품판매 대금을 어음으로 받습니다. 어음에는 지급기간이 명시되어 있어 그 시점까지 현금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현금을 필요하다면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어음을 일정 수수료를 떼고 은행에 팔아 현금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것을 어음할인이라고 합니다.
재할인은 이 할인된 어음을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다시 은행으로부터 사주는 것입니다.
간단히 살펴보면 단순히 어음을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떼고 은행에서 지급하며 은행은 또 중앙은행에게 이 어음을 팔아 이익을 발생시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재할인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수수료 장사보다 훨씬 강력하고 중요한 금융정책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은행이 빌리는 돈의 금리이니 당연해 모든 금리의 하한선이 됩니다. 재할인율은 모든 금리의 하한선이 되기도 합니다.
경기가 좋다 못해 과열되면 막대한 자금이 시장에 돌아다니게 되고 이는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됩니다. 이럴때 재할인율을 올리게 되면 시중 금융기관의 금리는 상승하고,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들은 자금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키게 됩니다.
이와 반대로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시에는 재할인율을 낮추어 자금의 수요를 높여 경제 활동을 활성화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개념으로 기준금리와 콜금리가 있습니다.
기준금리란 일반은행들이 돈이 남아 돌거나 부족할때 중앙은행으로부터 돈을 예금하거나 대출 받을때, 즉 은행이 중앙은행과 돈을 거래하는 금리를 말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은행이 돈이 부족하게 되면 다른 시중은행에게 돈을 빌릴 경우 적용하는 금리를 콜금리라고 합니다. 콜금리는 금융시장 전체의 자금 흐름에 비교적 민감하게 반영하기 때문에 통상 단기 실세금리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와 재할인율 조정을 통해 금융정책이 이루어 지며, 금융기관끼리 단기로 자금을 빌릴 때 적용되는 콜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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