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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

나쁜 것이 좋은 것을 이긴다? 그레셤의 법칙

by 사르미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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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셤의 법칙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한다"

나쁜 돈(재화)이 좋은 돈을 쫓아 낸다?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며, 지금보다 좋아지는 것을 원합니다.

정말 항상 그럴까요?

 

과거 영국에서는 귀금속인 금화나 은화가 화폐로 유통되었습니다. 그런데 금이나 은으로 사용되는 화폐는 당연히 무한히 찍어 낼 수가 없습니다. 금이나 은이 유한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유한한 금이나 은을 수요가 많은 화폐로 만들기 위해서는 함량을 줄여서 만들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기존에 좋은 돈(함량이 높음, 양화)이 가치가 높아지게 되어 장농속으로 숨어 들어가게 되고, 함량이 낮은 나쁜돈(악화)만 유통되게 되었습니다. 

 

1792~1834년 미국은 은과 금의 교환비율을 15:1로 유지하는 반면에, 유럽에서는 15.5:1에서 16.06:1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때 문에 금을 가진 사람들은 유럽시장에 금을 팔고 은은 미국 조폐국으로 가져가는 것이 더 유리했습니다. 결국 금은 미국 유통시장에서 사라지게 되어 가치가 열등한 은이 금을 몰아내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들이 과거 금, 은 화폐에서만 적용된다면 현제까지 법칙으로 남아 있지 않을 것입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이러한 인간심리 또는 경제 상황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저의 경우에도 마찮가지입니다. 꾸겨진 돈과 빳빳한 신권지폐는 가치가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마음은 왠지 구겨진 돈을 먼저 쓰게 되고 신권은 간직하고 싶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가치는 같은데 더 선호하는 단순한 심리적 오류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가요? 우리나라 5만원권 회수율은 2018년 67.4%로 거의 100%에 육박하는 만원권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화폐 발행액 중 5만원권의 비중이 81.28%에 달한다고 합니다. 물론 탈세나 뇌물, 범죄에 사용되기 때문에 환수율이 낮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정적인 요인(악화)이 편리를 위해 만든 5만원권(양화)를 내쫓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

 

사회생활에서는 어떨까요? 정말 똑똑하고 일잘하는 사람들이 회사에서 항상 성공할까요? 위 사람들은 똑똑한 사람보다 믿을 만한 사람(멍청해도 말 잘듣는 사람?)을 더 좋아 한다는 말을 저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오히려 능력 있고 똑똑한 사람이 회사를 먼저 그만두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는 누구나 기후 온난화로 위험해지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친환경에너지를 적극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개발과 제조가 활발한 전기자동차는 곧 엔진 자동차를 밀어 낼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강국인 미국, 독일, 일본은 상대적으로 전기자동차에 있어서 기존을 자동차 강국의 입지를 굳이기 위해 최근에서야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전통적 자동차 강국이 아닌 우리나라, 중국 같은 곳에서 전기자동차 특히 배터리 산업이 더욱 활발하게 발전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누구나 좋다고 느껴지는 전기자동차는 선진국들이 오히려 개발도상국에 못미치는 것은 세계 경제 장악력의 핵심이었던 석유를 지속적으로 주무기로 삼고 싶어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막강한 기존 석유 장악력을 유지하는 하나의 수단이 기존 석유를 이용하는 자동차이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달리말하면 양화를 외면하고 악화를 선호하다보니 우리나라에도 기회가 온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잘 살려 세계에서 더욱 빛나는 K-배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 짝퉁들이 명품 시장에서 판을 치고, 정품 소프트웨어 보다는 불법 복제한 프로그램이, 돈을 주고 보는 영화보다는 불법 다운로드로 볼 수 있는 최신 영화들도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재미 있는 일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단순환 심리적 오류와 경제적 편의와 이익을 위하여 어리석을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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