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리보금리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세계경제의 동향을 말할 때 주로 말하게 되는데요. 리보(RIBOR)는 '런던 은행 간 금리(London Inter-Bank Offered Rates)'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영국 런던에서 우량은행끼리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금리입니다.
리보금리는 국제금융지장에서 우리나라 은행이 해외에서 외화자금을 빌릴 때 기준으로 삼아서 금리조건을 결정하게 됩니다. 또한 국제금융시장의 단기금리 추이를 파악하는 지표로도 사용됩니다.
지금은 국제금융의 핵심이라면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가 생각나지만 영국의 런던 금융 금리가 국제시장에서 기준금리가 된 이유는 런던 금융시장이 세계금융시장의 중심지로서 오랜 역사를 지녔고 규모도 크기 때문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는 국제금융의 심장부 역할을 했습니다.
리보금리는 각종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준입니다. 리보금리에 따라 움직이는 전세계 자금이 무려 350조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처럼 엄청난 영향력에 비해 이를 결정하는 이들은 소수이고, 시장에서 실제 이루어진 거래에 기반한 금리가 아니라 은행들이 임의로 제출한 금리를 취합해서 만들어진 금리라는 취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2년 영국 바클레이즈은행이 리보금리를 조작해서 리보금리의 신뢰도가 금이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국제 금융시장의 대표적인 지표인 리보금리가 일부은행에 의해 조작되어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세계경제의 중심 지표였던 리보금리는 조작 스캔들로 인해 국제 시장에서 신뢰도를 잃어가고, 다른 대안을 찾아 가고 있는 중입니다. 대안으로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산출하는 하루짜리 은행 조달금리(OBFR)와 미 국채 등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레포금리 등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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